2014년 유통업체들은 청마(靑馬) 마케팅을 진행했다. 갑오년(甲午年)의 갑(甲)이 청색을 의미한 데서 나온 청마는 진취적이며 행운을 상징했다. 기업들은 자사 상품에 관련 이미지를 담았다.
그해 ‘청마 마케팅’의 승자는 스타벅스였다. 설 선물세트에 청마 콘셉트를 얹었다. 매장마다 이 세트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그리고 2시간 만에 세트는 동이 났다. 매장을 돌아다니는 원정단도 생겨났다.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푸른 바탕에 금빛 문양의 말 디자인이 청마의 해에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면서 “여기에 청마가 그려진 컵으로 물을 마시면 태교에 좋다는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스타벅스 벚꽃 제품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스타벅스는 ‘2019 스타벅스 벚꽃 MD'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 해당 제품들은 텀블러부터 보온병, 머그잔, 글라스부터 우산, 테이블 매트 등 다양하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미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에선 차익을 노린 재판매 게시글까지 나오고 있다. 대신 사 준다는 ‘대리구매’ 글도 올라왔다.
이처럼 새해나 광복절, 한글날, 추석 등 이벤트가 있을 때면 나오는 제품인데도 매번 인기를 끄는 데는 스타벅스 나름의 판매 전략이 한몫했다. 바로 ‘지금이 아니면 평생 구할 수 없다’는 한정판 전략이다.
아무리 인기가 많고 하루 만에 완판이 돼 물량이 부족하더라도 계획했던 물량이 소진되면 절대로 추가 생산하지 않는다. 같은 디자인의 상품은 두 번 다시 출시하지 않는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이 나오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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