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교장 직무정지 시켜 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공연예술고의 교장을 파면해달라는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해당 청원 글에는 21만 987명이 동의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 학부모들에게 교장의 회계 처리가 부적절하고 교사 채용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민원을 제보 받아 지난해 10월 실태조사에 나섰다.
실태조사 결과 ▲교원 채용 비리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횡령 ▲외부행사의 부적절한 학생 동원 등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회계, 교사 채용 비리를 이유로 해당 교장의 수사를 의뢰했다. 또 학교와 재단에 교장의 파면과 교장 아내인 행정실장의 해임 처분을 통보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2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청원인은 “감사결과 학교는 18가지 부분에서 시정 또는 파면 조치 지시를 받았고 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라며 “시정명령이 내려지고 학생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려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또 “학교를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학생들의 노력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교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조금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아이들이 깨끗하고 행복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과 비리 교장 파면 또는 직무정지가 될 수 있도록 동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와대 국민청원의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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