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자진사퇴 수용”

입력 2019-03-19 13:48
김세진 감독. 뉴시스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세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19일 결정했다.

김 감독은 3시즌 연속 팀 성적부진의 책임,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올 시즌 중에도 사임의사를 구단에 내비쳤다. 하지만 시즌을 잘 마무리해달라는 구단의 권유로 이번 시즌을 이끌었고, 지난 11일 V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구단에 전달했다.

김 감독은 OK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이었다. 이에 구단은 김 감독이 지닌 상징성까지 고려해 사퇴를 만류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뜻이 너무 확고했다. 결국 구단은 이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와 자극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김 감독의 사퇴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탁용원 OK저축은행 단장은 “김 감독은 지난 6시즌 동안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창단 초대감독이자 한국 배구계의 슈퍼스타인 김 감독이 지난 6시즌 동안 OK저축은행과 함께 해줘 고맙고, 아쉬움 또한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하신 만큼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길 바라며, 추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기 사령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 측은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팀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후임 감독을 찾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