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리그] 밴쿠버 권양원 코치 “우리 선수들이 과연 질까요?”

입력 2019-03-19 11:26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밴쿠버 선수단 간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트와일라잇’ 이주석, ‘서민수’, 권양원 코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뉴욕도 잘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과연 질까요?”

밴쿠버 타이탄즈 ‘양원’ 권양원 코치가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9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1 정규 시즌 경기를 7전 전승으로 마친 밴쿠버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 1위 시드로 참가한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본사에서 한국 취재진과 밴쿠버 선수단 간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밴쿠버 측에서는 권 코치와 ‘트와일라잇’ 이주석, ‘서민수’가 대표로 참석했다.

밴쿠버는 지난해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너웨이 선수단이 대거 포진한 팀이다. 권 코치는 팀이 데뷔 스테이지에서 7전 전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컨텐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오버워치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거로 생각했고,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서민수는 “컨텐더스 때 많이 나오지 못했다. 만약 오버워치 리그에 가게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번에 오버워치 리그에 오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게 돼 감명 깊고 기뻤다”고 전했다. 이주석도 “오버워치 리그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전승하게 돼 기분이 색다르고 기쁘다”고 거들었다.

권 코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지목했다. 더불어 정규 시즌에 나란히 7전 전승을 기록한 뉴욕과의 비교에 대해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붙어봤던 팀 중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뉴욕 액셀시어도 잘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과연 질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주석은 가장 견제되는 선수로 뉴욕 ‘쪼낙’ 방성현을 꼽았다. 이주석은 “방성현이 제일 잘한다. 데뷔 전에도 경쟁전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랐고, 다른 프로들보다 월등했다. 저번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민수도 뉴욕 ‘넨네’ 정연관을 라이벌로 지목했다. 그는 “정연관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한다고도 생각한다”면서 “정연관이 뉴욕에 맞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 팀에 어우러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구버 선수단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 또는 아침에 진행되는 자신들의 경기를 시청해준 국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권 코치는 “팬들께서 응원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응원하는 맛이 나라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더 열심히 하는 밴쿠버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