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박항서 매직’ 효과로 한류 열풍이 뜨거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군과 과수경영자 영농조합법인(영농법인)은 지난 8~10일 사흘 동안 베트남 하노이 빈마트 등 대형마트 두 곳에서 단고을 죽령사과 홍보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1996년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죽령사과는 크기와 당도 등 상품성이 호평을 얻으면서 매년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수출량은 44t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량은 1456t에 이르는 등 이 지역 효자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번 판촉행사에서도 6.6t 추가 수출 계약을 한 영농법인은 베트남 유통구조와 소비자 기호를 다시 점검하고 이를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단고을 죽령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35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돼 색깔이 선명하고 저장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영농법인의 심명호 대표는 “출산율과 경제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현지 유통구조와 소비자 기호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시장 개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고품질 과수재배를 위해 병해충 집중 예찰·방제활동을 벌이는 한편 잔류농약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수출 물류비와 포장재, 작업 인건비, 영농자재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박항서 매직 등 한류 열풍이 커지고 있는 베트남 현지 판촉행사을 통해 단양 대표 농·특산물 중 하나인 단고을 단양사과의 경쟁력을 보았다”며 “친환경도시 단양의 명품 농산물에 대한 국내·외적 상품화, 마케팅 등을 단계별로 지원해 신남방, 신북방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