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구속영장… 공범 3명 인터폴 수배

입력 2019-03-19 09:00
이희진씨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씨 부모 피살 사건의 용의자 김모(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 아버지의 시신을 넣은 냉장고를 이삿짐센터 인부에게 맡겨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이씨 어머니의 시신은 아파트 장롱 안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 아버지가 투자 목적으로 빌린 2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 집에 있던 5억원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밖의 범행 동기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상에서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했다. 이들 3명도 용의자다. 이들은 범행 당일 오후 11시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이들 3명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