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함께 거론된 배우 송선미가 “아는 것이 있다면 내가 왜 함구하겠냐”며 부인한 것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18일 디스패치는 장자연 사건에 배우 이미숙과 송선미가 연루됐다고 보도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에 이미숙과 송선미의 피해 사례도 포함됐다. 특히 이미숙은 장자연 사망 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장자연의 존재나 문건 작성 사실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장자연의 동료로 성 접대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본 유일한 증인 배우 윤지오도 두 사람을 언급했었다. 그는 지난 15일 ‘이상호의 고발뉴스’에 출연해 “당시 같은 소속사 선배 배우였던 이미숙과 송선미가 진실을 말해줘야 한다”며 “내가 잘못 이해하거나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마디라도 말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송선미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 역시 고인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면 꼭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 송선미는 “그러나 고인과 친분이 조금도 없었고 당시 사건의 내막 등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인이 나와 같은 회사에 있는지조차 몰랐고 매니저로부터 ‘김 대표 밑에 있는 신인’이라는 말만 얼핏 전해 들은 것이 전부”라고 한 송선미는 “그런데도 내가 거론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아는 것이 있다면 내가 왜 함구하고 있겠는가”라고 부인했다.
반면 이미숙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소속사인 사이더스HQ도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숙은 18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기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뉴스엔은 이미숙과 2분가량 통화했으며 이때 이미숙은 평소와 다름없는 어조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무슨 일이냐”는 이미숙의 질문에 취재진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은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에 놀라 “현재 외국에 있냐”고 물었고, 이미숙은 오히려 의아하다는 뉘앙스로 “아니다”라고 답했다.“기사를 읽어봐야 할 것 같다”며 전화를 끊은 이미숙은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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