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총격 사건 피해자 중 한국 교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경찰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에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50명이 희생된 뒤 이틀 만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테러 공포가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를 터키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지목한 뒤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용의자 사진을 공개한 뒤 “오늘 아침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37세인 터키 출신의 쾨크멘 타느시를 조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그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은 대테러 당국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나머지 지역은 4단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주네덜란드 한국대사관은 “총격 사건을 접한 뒤 네덜란드 당국 등과 긴밀히 연락하는 한편, 현지 유학생과 교민을 통해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