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 공개전 최종훈이 기자에 술술 했던 말(영상)

입력 2019-03-19 06:44 수정 2019-03-19 10:23


이른바 ‘정준영 카톡’ 공개 이후 경찰 청탁 시도 의혹이 일어 그룹 탈퇴는 물론 경찰 조사까지 받은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그는 경찰 조사 후 “(윤모 총경과)저하고 관계없다”고 관계를 부인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기자에게 윤 총경과의 ‘인맥’을 인정하고 그의 사진까지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경찰총장’으로 부른 윤 총경이 청와대에 있으니 잘 지냈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던 최종훈의 생각에 “특권 의식에 이미 사로잡혀 있다”는 네티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SBS뉴스에서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최종훈은 정준영 카톡이 공개되기 며칠 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총경과의 인연에 대해 술술 얘기했다.

최종훈은 지난 2일 SBS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경찰 유착 의혹을 취재하고 있다고 말하자 순순히 “경찰 쪽에 윗선들이요? 맞아요. (유인석 대표가 경찰을) 아는 거 같긴 하다”고 털어놨다. 최종훈은 자신의 휴대 전화에 저장돼 있던 윤 총경의 사진까지 기자에게 보내줬다고 SBS는 전했다.

또한 사건이 불거진 뒤 “관계 없다”고 선을 그은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고 말레이시아에서 경찰로 근무하는 윤 총경의 아내에게 K팝 공연 티켓도 구해다줬다고 얘기했다.

최종훈은 윤 총경과 그의 아내와 골프를 친 일을 떠올리면서 “(저도 같이) 골프를 한 번 쳤었어요. 얼핏 듣기로는 청와대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경찰 경력이 있으시고. 경찰 경력이 있으시면 어느 정도 높이가 있으니까 청와대로 갔던 거잖아요”라고 말하거나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높으신 분이라고. (유인석 대표와) 되게 좀 가까운 사이인 거 같았어요. ‘형님, 형님’ 그러고 티켓 같은 거도 연결해줄 때 잘 모시라 그러고. 형님 다 잘 챙겨주라고 하고. 청와대 계시니까 저 또한 나쁘게 지낼 필요 없잖아요”라고 거침없이 증언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