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기문 총장 미세먼지 위원장 수락은 감동적”

입력 2019-03-18 19:34
18일 오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중인 손학규 대표.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국가 경제 부흥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탈원전 정책을 제로베이스(원점)에 놓고 전면 재검토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며 “시대착오적 이념 중심 정책이 국가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있다”는 비판을 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지역경제 등 국가 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 전면 폐지와 원전 신기술 산업 적극 육성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국가 경제 부흥 길을 열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중인 손학규 대표.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하고 반 총장이 흔쾌히 제의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반 총장께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다고 해 감동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세먼지 문제를 반 총장에게 모두 떠맡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혹여라도 반기문 전 총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긴다는 생각은 털끝만치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미세먼지는 환경 문제뿐 아니라 산업, 에너지, 교통, 국제, 노사관계를 다각적으로 포함한다. 모든 행정 능력, 예산을 동원해 범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손 대표는 민주노총을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경직된 노동구조를 고집하는 민주노총은 영국병과 프랑스병에 이은 한국병을 원하는 건지 묻고 싶다”며 “민주노총이 점거하고 농성한 관공서만 인천시청 등 무려 7곳에 달한다. 민주노총이 폭력 노총으로 변질되는 상황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강태현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