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에 냉동식품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냉동식품 수요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냉동식품 시장은 매출액 134억 2000만 위안(약 22조 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년 대비 8.7% 성장한 수준이다. 이어 2019년에는 146억 7000만위안(약 24조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일상이 바빠지고 저온 물류의 발달로 인해 냉동식품의 종류와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을 열풍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 또한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저온 물류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냉동식품 시장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국의 냉동식품 시장도 상승세다. 특히 냉동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 등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2011년 8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조 5000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또 2021년에는 7조 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냉동식품 소매시장 규모 또한 2013년 6305억원에서 2017년 9023억원으로 43.1%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0년 23.9%였던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017년 28.6%까지 증가했다.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도 한몫했다. 냉동 보관 및 운송 기술이 발전하고 급속냉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냉동 간편식은 우리 식탁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