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또 피살, 멕시코 언론인 사망 올 들어 세 번째

입력 2019-03-18 17:34 수정 2019-03-18 17:41

멕시코 언론인 산티아고 바로소(47)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밤 미국 국경과 인접한 서북부 소노라 주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 시에서 괴한의 총탄 3발을 맞고 사망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산티아고 바로소는 자택 문을 두드린 2명의 신원미상 괴한들에게 문을 열어준 뒤 총탄을 맞고 병원에 실려갔지만 끝내 숨졌다.

그는 멕시코의 지역 라디오 쇼를 진행하고 뉴스 사이트 ‘레드 653’의 이사, 온라인 주간매체인 ‘콘트라세냐’의 기고자로 활동하며 마약 범죄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다만 현재까지 바로소의 죽음이 마약갱단 취재와 관련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살해된 3번째 언론인이다. 지난 2월 9일에는 타바스코 주에서 20년간 뉴스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언론인 라모스가 아침을 먹다 괴한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포브스 'The Deadliest Countries For Journalists In 2018 [Infographic]'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8년 언론인 사망률이 높은 나라 4위에 선정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한 언론인이 13명, 시리아 9명, 인도 5명, 멕시코 4명 순이다.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를 빼면 인도와 함께 멕시코는 언론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분류된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멕시코에서 조직범죄와 정치 부패를 파헤치는 언론인들이 범죄조직 등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