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종익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겠다”

입력 2019-03-17 22:59 수정 2019-03-17 23:05
라이엇 게임즈

킹존 드래곤X ‘투신’ 박종익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겠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킹존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킹존은 이날 승리로 10승5패 세트득실 +10이 돼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고 말문을 연 박종익은 “젠지라는 팀에 맞춰 준비했다기보다는 우리의 챔피언 숙련도 등을 신경 쓰며 연습했다. 그게 잘 통한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챔피언을 써서 이겼다”고 경기를 준비한 방향을 밝혔다.

그는 이날 1세트에 깜짝픽 나미를 선보였다. 박종익은 원거리 지원형 서포터의 재등장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원거리 서포터를 고르면 상대 견제가 들어올 거로 의식했음에도 제대로 (상대 플레이를) 생각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나미는) 언제든 꺼낼 수 있는 픽”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일 활약하고 있는 정글러 ‘커즈’ 문우찬에 대해선 “더 잘해지는 걸 느낀다”고 칭찬했다. 그는 “우찬이가 계속 승리하면서 자신감과 실력이 오르는 걸 몸소 느낀다”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2세트에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던 ‘피넛’ 한왕호(자르반 4세)를 잡은 것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종익은 “정글러 간 동선이 갈렸다는 건 알고 있었다. 자르반 4세로부터 압박을 받아 CS를 받아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할 게 없어서 골렘 근처를 체크하러 갔는데 자르반 4세의 마나가 0이더라. 그래서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라칸에 대해선 추가적인 능력치 상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익은 “너프를 너무 심하게 먹었다. ‘화려한 등장(W)’의 이동속도가 2000까지는 올라야 한다”며 “캐릭터 특성상 이니시에이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사용하고 있다. 오늘은 잘했던 것 같지 않아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현재 화려한 등장의 이동속도는 1500이다.

박종익은 끝으로 “꾸역꾸역 2대0으로는 이기고 있는 것 같다. 젠지와 경기하면 늘 힘든 기분”이라며 “다음 경기가 kt 롤스터전, 그 다음 경기가 아프리카 프릭스전이다. 혁규의 전 소속팀을 잡고, 그다음엔 제 친정팀을 잡겠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