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결승] ‘8시즌만에 이룬 꿈’ 김성현, 변현제 3-1 꺾고 우승

입력 2019-03-17 19:31
김성현(Last)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변현제(Mini)와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7 결승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현이 경기 전 무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현이 우직한 경기 운영으로 처음 오른 ASL 결승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김성현(Last)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변현제(Mini)와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7 결승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성현은 생애 첫 ASL 우승컵을 듬과 동시에 KSL-ASL 양대리그를 최초 정복한 영예를 안았다.

김성현은 이날 우직한 ‘수비 테란’으로 변현제의 날카로운 창을 견디며 본인이 원하는대로 양상을 이끌었다.

1세트 ‘네오 실피드’는 김성현의 차지였다. 둘은 무난히 확장기지를 추가하며 물량전을 준비했다. 김성현이 선을 긋고 확장 기지를 추가해 나가자 변현제가 저지에 나섰다. 하이템플러의 화려한 사이오닉 스톰에 테란이 잠시 흔들렸지만 메카닉 업그레이드의 효율을 넘어서진 못했다. 결국 대부대를 끌고 나간 김성현의 메카닉 병력에 프로토스 병력이 전멸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2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변현제가 반격했다. 변현제는 ‘공중’으로 경기를 풀었다. 이번에도 김성현은 시즈 탱크 방어선을 만들고 확장기지를 구축했다. 변현제는 집요한 셔틀 견제로 김성현의 발전을 늦춘 뒤 투 스타게이트에서 캐리어를 생산했다. 김성현이 한 차례 전진으로 변현제의 확장 기지를 파괴했지만 점점 쌓이는 캐리어를 감당하지 못했다. 캐리어 순회에 확장기지를 돌리지 못한 김성현이 결국 GG를 선언했다.
김성현(Last)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변현제(Mini)와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7 결승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모습.

3세트 ‘화이트아웃’에서 김성현이 웃었다. 이번에도 굳건한 방어체계를 갖춘 뒤 메카닉 업그레이드에 주력한 김성현이다. 변현제는 지상 병력을 모아 뚫어보려 했지만 시즈 탱크 앞에 형성된 건물-스파이더 마인 벽을 넘지 못했다. 변현제가 테란 정면을 뚫는 사이 김성현이 병력을 우회해 프로토스 앞마당을 장악했다. 프로토스 병력이 양방공격으로 일부 걷어냈지만 병력 손실이 컸다. 결국 재차 전진한 테란 부대에 프로토스 병력이 모두 쓰러졌다.

4세트 ‘블록체인’에서 김성현이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토스 기지에 몰래 팩토리를 내린 뒤 견제를 감행한 김성현은 병력을 모아 회심의 타이밍 러시를 갔다. 변현제의 리버-셔틀이 허무하게 격추되며 김성현이 유리한 양상이 됐다. 캐리어 2기가 농성을 했지만 지상병력이 모두 쓰러지며 버틸 힘이 사라졌다. 프로토스 앞마당 확장기지를 초토화한 김성현은 프로토스 섬 멀티를 무력화했다. 이후 병력을 추가한 뒤 프로토스 본진으로 올라가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