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마친 文 대통령, 경제 행보 재개

입력 2019-03-17 19:08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수소경제와 미래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울산=이병주 기자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특히 올초 부터 집중해 온 경제 일정을 재개할 방침이다.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최임 후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리얼미터·44%)를 기록한 가운데 경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대내외 경제 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고 정부 대책과 향후 경제운영 방향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21일에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참석도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대해 “기업들이 자금과 기회 부족 등을 호소하는데, 이를 충분히 지원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금융의 일대 혁신 방향을 담은 정책변화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기업인·금융인의 민원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관련한 정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2일 지난해 10월부터 이어가고 있는 전국경제투어도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외국계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순방 이후에도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귀국하는 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