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링크플러스(LINC+)사업단은 치매 고위험군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인지재활 콘텐츠 프로그램 ‘VR-AIN’(브레인)을 개발하고 특허와 상표등록을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보건대와 대구·경북 주요 임상 작업치료사, 지역 중소기업 ㈜바인트리소프트가 함께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개발한 브레인은 Full 3D그래픽 실현으로 환자들에게 몰입감과 실제감을 더해 5개 주요 인지 영역별(지각력·기억력·주의력·지남력·실행기능)로 실제 환경처럼 재활훈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한 2차원적 그래픽으로 현실감이 모자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기존 치매 재활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브레인은 모션인식 센서와 VR(가상현실기술) HMD(전용 헤드셋)을 연동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개발돼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환자 정보를 저장해 전·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 제공도 가능하다.
사업단은 지난해 10월부터 6주 동안 대구·경북의 4개 재활 병원에서 40여명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브레인 프로그램 재활 훈련 임상 테스트를 실시해 전 보다 시지각기능 15%, 일상생활동작 11%, 인지기능 10%, 상지기능 2%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김지인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장(52·간호학과 교수)은 “7~8년 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보건·의료·산업분야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