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국내에 들어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직후였다.
손흥민은 아버지 손웅정씨와 함께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손흥민은 3월 A매치 데이에 합류할 27명의 정예요원 중 한 명으로 낙점됐다. 1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 2연전을 갖는다.
그간 손흥민은 쉴 새 없이 뛰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직후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했다. 소속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갈 길이 바빴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종료 이후 약 50일 동안 모두 9경기에 나섰다. 5~6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셈이다. 대부분 경기를 선발로 나서서 80분 이상 뛰었다.
지난 10일 사우샘프턴전이 끝난 후에는 날씨가 따뜻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애초 예정됐던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가 상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일정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에서 사흘간의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했다. 스페인과 한국의 시차는 8시간. 15일 국내에 들어왔으니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약 이틀간 휴식을 하는 셈이다. 시차 적응도 끝마쳐야 한다.
손흥민의 체력 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토트넘에서 활약이 신통치 못했다.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다가 최근 5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단순히 득점하지 못하는 문제만은 아니다. 장기인 스프린트 횟수도 부쩍 줄었다.
그간 손흥민의 흐름을 살펴보면 체력에 따른 경기력 기복이 심한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도 이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나 11월 A매치 기간 동안 소속팀에 남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펄펄 날았다.
손흥민의 마지막 대표팀 득점은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이 마지막이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직후 아직 단 한 골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번 2연전에서 첫 골을 노린다. 소속팀에서 잠시 끊겼던 흐름을 대표팀에서 반전시켜야 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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