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담당 경찰, 현직 첫 피의자 입건

입력 2019-03-17 13:19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됐던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할 경찰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과거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광수대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미성년자 고객이 버닝썬에 출입한 사건을 담당했다. 광수대는 클럽 측이 이 사건을 무마할 목적으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강남서는 지난해 8월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광수대는 강씨를 구속해 금품로비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강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경찰관들도 의혹을 부인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