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에 귀가했다. 최종훈은 “성실히 조사받았다”면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최종훈은 1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6시45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종훈은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불법 촬영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한 최종훈은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관계에 대해 최종훈은 “관계없다”고 답했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주었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누구한테 받았냐’ ‘다른 청탁도 있었냐’ ‘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 영상을 유포했냐’ 등의 질문에서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종훈은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최종훈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훈은 또 문제의 단톡방에서 2015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씨가 경찰에 보도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종훈은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로 벌금 250만원,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문제의 대화방에서 최종훈이 경찰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경찰 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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