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北 비핵화 협상 중단 시사에 “文 대통령,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나”

입력 2019-03-16 16:10 수정 2019-03-16 16:1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도대체 어느나라에 있습니까?”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은 숨고, 비는 내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선언을 ‘비’에 비유하고, 해외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을 ‘달’로 지칭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외교관 및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연 간담회에서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공식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은 어두운 밤”이라며 “한·미 동맹은 갈 길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불안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해결방법은 오직 강한 압박밖에 없다는 미국에, 이 정권은 북한 퍼주기로 맞서고 있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 ‘달’이 숨어버렸다. 어둠 속에 ‘비’가 내린다”며 “저도 함께 비를 맞겠다. 우리가 ‘빛’이 되자”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