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들이 자유한국당 탄핵해야”…나경원에겐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 비꼬아

입력 2019-03-16 13:28 수정 2019-03-16 14:32
16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11회에서 발언 중인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화면 캡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각종 개혁 입법에 진전이 없다며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0시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11회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편 및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한 논의 중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의 반대 때문에 국회가 마비되고, 비정상적으로 작동이 되고, 의안 처리가 안 된다”며 “21대 총선까지 사법 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도 안 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도 안 되고, 검경수사권 조정도 안 되고, 자치경찰제 도입도 안 될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스트트랙도 바른미래당 때문에 안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혁 입법이) 안 된다면 국민들이 국회를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 국회를 탄핵해야 한다는 표현보다 자유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자유한국당 책임이고, 자유한국당 때문에 입법이 필요한 개혁 과제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 개편 및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에서 이렇게 저렇게 이견이 나온다”며 “바른미래당 내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발표한 ‘비례대표 폐지·의석수 270석 축소’ 방안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것을 언급하며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박 최고위원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놀부 심보라고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