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영변·풍계리 움직임 포착 안 돼”

입력 2019-03-16 12:39 수정 2019-03-16 13:34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활동을 포착한 것이다. 뉴시스

북한 영변 핵단지 및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특별한 가동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영변 핵과학연구센터 5메가와트(㎿)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 중이라는 확실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또 “지난 2월 11일과 21일 사이 우라늄 농축시설 서쪽 부분에서 발견됐던 흰색 유조선 트레일러는 그대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월 7일쯤 원통형 금속 물체로 보이는 차량 또는 소형 트럭이 주변에서 포착됐지만 이후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38노스는 최근 상업위성 사진을 근거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특별한 징후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영변에서 핵 프로그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지난 12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제재위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온전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만 중단했고, 사실상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변 원자로 가동이 지난해 말부터 중단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과 상이해 논란이 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