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강원 고속도로서 차량 30여대 '쾅쾅'…2차 사고로 1명 숨져

입력 2019-03-16 10:44
15일 오후 눈 내린 강원지역 고속도로서 잇따라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강원 산간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강원지역 고속도로 곳곳에서 차량 30여대가 눈길 사고로 서로 부딪치고, 사고 수습 중 2차 사고로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7시 40분∼오후 8시 사이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86㎞ 지점 화촌 8터널 부근에서 차량 15∼17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서로 뒤엉켰다.

이어 오후 7시 50분쯤 이 구간에서 1.4㎞ 떨어진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84.6㎞ 지점에서 김모(28)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 사고 수습을 위해 차량 밖으로 나와 있던 A씨(64·여)를 치었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이날 오후 8시 10분∼30분 사이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178㎞ 지점 봉평 터널 인근에서도 차량 14∼17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했다. 이 사고로 3∼4명이 다쳤다.

이들 사고로 두 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져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