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 모스크에서 15일(현지시간) 30명이 사망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사상자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나 현재까지 30명이 사망하고 40~50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총격 사건은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공원에 위치한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내부에서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모스크에 들어오는 것을 봤고 이후 29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사람들은 모스크에서 달아났으며, 검은 옷의 남자는 구급차가 오기 전 현장을 달아났다.
테러범의 매니페스토(선언문)도 온라인에 공개됐다. 테러범은 87장에 달하는 매니페스토에서 자신을 “28세, 호주 국적의 평범한 백인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이민자에 대한 복수”라는 표현을 다수 사용했다. 2년 전부터 이번 테러를 구상했으며, 장소 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3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줄어드는 백인 출산율과 늘어나는 이민자 출산율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이는 유럽인에 대한 공격”이라며 “결국 유럽에서 완전한 인종적·문화적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러를 감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땅이 그들(이민자)의 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2017년 이슬람 테러로 사망한 11세 스웨덴 소녀의 실명을 언급하며 “에바 아카룬드에 대한 복수를 위해”라고도 썼다.
“우리 민족의 존재, 그리고 백인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살해 목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