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의 전 멤버 최종훈이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만간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조사할 계획은 있다”면서 “구체적인 일정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잠든 여성 사진을 카카오톡 대화방에 올리는 등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당초 불법촬영물이 아닌 ‘경찰 유착’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최씨는 2016년 3월 혈중알코올농도 약 0.09%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씨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경찰에 언론 보도를 막아달라고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최씨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했지만, 경찰에 청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최씨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최종훈은 이날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의 불법촬영물을 공유받은 가수 용준형과 씨엔블루의 멤버 이종현에 대해서도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용씨는 정씨와의 1대1 대화방에서, 이씨는 정씨와 1대1 및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익제보자 대리를 맡고 있는 방정현 변호사는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준영 외에도)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사람이 있다”며 카카오톡 대화방에 ‘제2의 정준영’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방 변호사는 “이들이 영상을 올리는 것은 습관처럼 행해졌고 피해 여성을 마치 물건 다루듯 대했다. 특정 여성에 대해서는 ‘맛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성관계 촬영을 하며 마약을 이용해 강간을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들어있다”며 “약물에 의해 실신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영상을 봤다. 어떤 마약이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2016년 4월 단체 대화방에 잠든 여성 사진을 올리고, 대화방에 올라온 성관계 영상을 함께 봤다고 SBS가 14일 보도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