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청와대, ‘美와 협상중단’ 최선희 발언에 “상황 면밀하게 주시”

입력 2019-03-15 14:55 수정 2019-03-15 15:03

청와대는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과 관련, “최 부상의 발언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상황에서든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과 AP 통신 등은 최 부상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 부상은 또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렸다”면서 “미국과 협상을 지속할지, 그리고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중단을 유지할지 등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최 부상의 발언만으로 현 상황을 판단할 수 없다.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