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대로 5년째 표류하던 강원도 동해 특수학교 설립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 특수학교 공사를 오는 4월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학교는 2021년 3월 개교한다.
앞서 동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조달청 입찰을 통해 부곡동 옛 남호초교 부지에 동해 특수학교 건축을 발주하고 이달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업체 선정 등이 다소 지연되면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학교는 부곡동 옛 남호초교 부지 1만여㎡에 사업비 309억원을 들여 19개 학급에 12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학교에는 건강증진실과 시청각실, 돌봄교실, 직원전환센터, 직업보도훈련실, 강당 등의 시설이 조성된다.
도교육청은 2014년 동해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했지만 부지 선정과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5년째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동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수학교가 개교하면 동해·삼척지역의 장애 학생들이 강릉과 태백 등지로 장거리 통학을 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자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