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9월 부상…엔트리 말소 반복’ 최원태, 이닝 제한 관리 모드

입력 2019-03-15 10:18

9월만 되면 아팠다. 2016년 옆구리 통증으로 그해 9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17년에는 어깨 통증으로 9월 9일자로 1군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뒤인 9월 4일자로 말소됐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2)다. 2016년 9월 3일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5실점했다. 7일과 9일에는 구원 등판해 3이닝 4실점, 1이닝 무실점했다. 9월 성적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5월부터 1군에 합류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7년 9월과 2018년 9월 성적은 아예 없다.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2017년에는 엔트리 말소 전까지 25경기에 나와 14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11승 7패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부상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지난해 23경기에 나와 134.1이닝을 던졌다. 13승 7패를 거뒀다. 팀내 최다승 투수였다. 넥센(현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에 패할 때 최원태가 존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최원태는 넥센(현 키움)이 1차 지명한 선수다. 계약금이 3억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기대가 컸고, 기대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매년 9월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키움이 올 시즌 최원태를 특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 당 6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제한하겠다는 구상이다. 풀타임 선수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올바른 결정으로 평가된다. 최원태는 키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쓰임새가 중요한 선수인만큼 길게 보고 관리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