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 속을 줄 알았는데… 왜 어머니들이 당하는 줄 알겠어”
전날 오후, 친구가 느닷없이 카카오톡으로 보이스피싱 얘기를 꺼냈다. 겪어보니 사람들이 뻔한 거짓말에 왜 넘어가는지 알겠다고. 개인정보가 다 퍼진 것 같다고 칭얼대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 친구에게 이런 카톡을 보낼 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똑같은 생각을 했다. 보이스피싱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일이었다. 이를테면 어리숙한 어르신들 말이다. 13일 오전 9시15분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기 전까지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OOO 수사관입니다. 김나연씨 맞으시죠?
- 네 맞는데요.
검찰청에서 걸려온 전화다. 최근 내가 사건 기사를 쓴 적이 있나 잠시 생각한다.
김나연씨, 혹시 김병철이라는 사람 아십니까?
- 음…, 아니요.
김병철? 처음 듣는다. 친척 중에도, 친구들 중에도 김병철은 없다. 그때 스쳐지나가는 생각. 아, 예전에 옆 동에 살던 오빠 이름이 김병철이었던가.
지난해 5월 김나연님의 명의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계좌가 개설됐는데 그 계좌로 1억2000만원 정도가 오갔습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 하나은행 계좌는 (지난해) 9월에 만들었는데요. 우리은행은 제가 만든 적이 없습니다.
최근 저희 경찰이 김병철을 검거했습니다. 김병철이라는 사람을 저희 쪽에서 구속했는데 검거 당시 하나은행, 우리은행에서 김나연씨 명의의 통장 2개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광명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경기도 광명에는 간 적 없어요.
지금 김나연 이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김나연씨가 사건에 연루됐고 의심을 받고 있어요. 김병철이 김나연씨를 공범으로 지목했어요. (김나연씨가) 전과자도 아니고 학생이기 때문에 약식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고, 피해자로 확인될 시 오늘 안에 수사가 끝납니다.
- 근데 김병철씨가 제 개인 정보는 어떻게 아신 거죠?
하지만 나는 광명 근처에도 간 적도 없는데. 정말 없었는데. 아니 없었나. 말을 하면서도 기억 속을 이잡듯 뒤진다. 갑자기 나는 피의자, 아니 죄인이 된 것 같다. 검찰 앞의 죄인. 갑자기 목소리가 떨린다. 누가 머리 한 대를 탁 때린 기분이다.
김병철이 농협에서 근무했어요. 농협에서 정보를 빼돌려서 다른 계좌를 개설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 번 확인해봐야겠죠? 지금 약 40명 정도 적발됐는데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많아요. 현재 은행에 얼마씩 소지하고 계신가요? 확인하겠습니다.
- 우리은행에는 xx만원, 농협에 xx만원, 하나은행에 xx만원 있습니다.
설득력이 있었다. 농협에 근무하는 직원이 내 개인 정보를 빼갔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내 명의로 대포 계좌를 만들고, 거기서 옥x, 중고xx를 통해 수천만원 거래를 했다고 한다. 거래 통장의 이름이 ‘김나연’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트의 소비자들이 신고하면 내가 다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내 이름이라는데. 내가 물어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우리은행은 돈은 적기 때문에 농협과 하나은행만 인출하면 되겠네요. 이제 검사를 연결해 드릴 건데 검사한테는 이름, 생년월일, 사건번호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메모 가능하신가요?
- 아니요.
그럼 휴대폰 메모장 기능을 열어 입력하세요. ‘2-0-1-8 고-합 김-병-철 명-의 도-용 사-건’. 그럼 검사 연결해드리겠습니다.
(통화 연결 중)
안녕하세요. 정미영 검사입니다. 수사관한테서 설명 들으셨죠? 다 이해하셨나요?
- …… 네.
지금부터는 증거 제출을 위해 녹음을 하게 되는데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이름, 생년월일, 사건번호를 말해주세요.
- 김나연, 9xxxxx, 2018 고합 김병철 명의 도용 사건입니다.
젊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검사가 된 지 얼마 안된 젊은 검사인가보다. 그녀는 당황해하는 내 상황을 이해해주는 듯했다. 품위가 넘치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하나하나 설명했다.
네. 확인되셨구요. 이제 사건 관련 개요에 대한 확인을 본인이 직접 하셔야 하는데, 인터넷 창 열어주시겠어요? 포털사이트 검색창 말고 주소란 열어주세요. 그리고 주소창에 IP 주소를 입력하겠습니다. 숫자 불러 드릴게요.
- 네.
‘36.230.xx.xxx’로 접속해주세요. 거기 보시면 ‘사건조회’ 버튼이 있을 겁니다.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비회원 로그인으로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입력했습니다.
접속된 사이트의 메인에는 ‘형사사법포털’이라고 적혀 있었다. 초록창에 검색해도 나올 법한 사이트인데 숫자가 있는 IP 주소로 접속해야 하는 게 이상했을 법한데 나는 아무런 반문도 하지 못했다. 그저 시키는 대로 따라했다. 머리 속이 새하얘진 상태였기 때문에 검사의 말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아 조심스럽게 다시 되묻는 경우도 많았다. ‘가짜 검사’ 앞에서 나는 최선을 다해 겸손의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접속하시면 사건 번호가 뜰 겁니다. ‘요지4’까지 읽어주세요.
- 2018년 고합 5027호 안건, 접수인 김나연. ………
여기서 중요한 것은 2번과 4번 항목입니다. 2번을 보시면 합법적인 재산임을 증명, 감독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를 조금 있다가 시행할 것이고, 4번에는 제3자에게 전하였을 경우 제3자도 같이 공범으로 처리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건이 비공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발설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앞으로 2~3시간 정도 더 조사를 받게 되실 텐데 성실하게 임해주세요.
- 네 알겠습니다.
제 입장에서 김나연씨를 피의자로 보겠습니까, 피해자로 보겠습니까.
- 저는 피해자입니다.
수화기 너머 가짜 검사가 한숨을 쉰다. 그러고는 답답해하는 말투로 말한다.
당연히 김나연씨는 피해자라고 하겠죠. 검사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어떻게 보겠느냐는 거죠. 저는 피해자라고 단정할 수 없어요. 아직 증거가 없으니까요. 사건 내용 이해하셨나요?
- 이해는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죠?
내가 “인턴 신분으로 회사에서 근무 중”이라고 했더니 가짜 검사는 행동 매뉴얼을 꼼꼼하게 알려줬다.
부장님께 집안 일이 생겼다고 말씀드리고, 간단한 짐을 챙겨 나오세요. 만약 중간에 전화 끊으시거나, 말을 흐리시게 되면 저희가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경우 검찰로 소환되는데요, 검찰에 올 경우 김병철과 직접 대면해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검찰 소환 시 조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
- 네, 알겠습니다.
쉴 틈 없이 쏘아대는 멘트에 기가 죽었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부장에게 “집안에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멀찍이 두고 내가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순간 판단이 안 섰다. 아, 너무 멍청했다.
근처 카페로 가시면 설명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드는 비용은 나중에 수사관님께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수증은 꼭 지참해주세요.
- 네,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정보 보안을 위해 와이파이와 데이터, 위치 기능을 차단하셔야 합니다. 이제 모든 통장의 잔고를 0원에 가깝게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음… 현금으로 뽑아야 하나요?
갑자기 나한테 퀴즈를 낸다. 엄마한테 보낸다고 하고 싶었지만, 제3자도 공범이 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맞습니다. 이제 하나은행으로 가셔서 현금을 인출해야 하는데 근처에 하나은행 있나요?
- 회사 건물에 있기는 한데, 이제 곧 점심시간이어서 직원들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근처 하나은행을 찾아 드리겠습니다(데이터 차단해서 직접 확인 못함). OO건물 옆에 있습니다. 우선 인출 가능 금액 한도를 높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지점을 방문하셔서 한도를 높이시는데 만약 직원이 ‘왜 한도를 높이려 하느냐’고 물으면 은행 직원의 이름과 직함을 확인한 후, 저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은행 직원이 만약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라면 ‘김나연’이란 이름을 보고 의심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 네, 알겠습니다.
하나하나 디테일했다. 데이터를 꺼야 한다니. 카톡으로 몰래 연락할 방법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은행 직원을 의심하라? 김병철 공범은 금융업계 종사자들이었다. 하나은행에 공범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인출은 꼭 현금으로만 하셔야 하고 명세표는 꼭 지참해주세요. xx만원씩 나눠서 뽑아주시고 연락주세요. 저희가 김나연씨 행동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는 중간에 끄시면 안 되고, 만약 전화가 끊겼을 시에는 제가 다시 연락 드릴테니 기다려주세요.
- 네, 현금 뽑고 연락드리겠습니다.
(현금을 뽑은 후)
네. 감독관 분이랑도 연결이 됐는데요. 지금 노들역 근처에 계시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어떤 옷을 입고 계시죠?
- 회색 체크 재킷에 검정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제가 국회의사당역 근처인데 노들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겠습니다.
지하철을 타면 청구하실 방법이 없어요. 택시를 타고 이동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네, 알겠습니다.
2시간 이상 휴대폰을 잡고 있으니 이 분들도 지루했나보다. ‘빨리 택시 타고 이동해 끝내자.’ 이런 심정이었겠지. 그래도 목소리는 시종일관 침착함을 유지했다. 말씀도 조곤조곤 잘도 하신다.
감독관님을 만난 후 수사관님 만나기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요. 그 때 점심 드시면 됩니다.
- 점심 먹을 힘이 없어요. 저도 아침부터 황당해서 경황이 없네요.
지금까지 수사 받으신 분들은 후에 청구가 되니 아웃백 이런 데 가서 먹던데요, 드시고 싶으신 거 드셔도 됩니다. 다 괜찮을 거예요. 아, 그리고 감독관님과 수사관님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던데 감독관님 만나면 현금을 전달해주고 이름과 사인을 하면 됩니다.
- 네? 현금을 전달해준다고요? 조사하는데 현금이 왜 필요하죠?
현금? 현금 얘기를 듣자 갑자기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현금을 인출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됐다. 당장 눈앞에서 손해 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돈을 뽑을 수는 있었다. 그런데 그걸 전달해주라고? 6개월 인턴 월급을 몽땅? 해외여행을 가려고 꼬박꼬박 모아둔 돈인데. 그 돈을 건네줄 생각을 하니, 아니 어쩌면 다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제가 아까도 설명 드렸는데(어쩌구 저쩌구 설명 중) 이제 감독관님이 전달할 거래 내역 확인 동의서에 적혀 있는 내용은 어려운 금융 용어여서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 있어요. 사인을 하신 후 한 시간 정도 후에 수사관님을 만나실 겁니다. 수사관님께서 지금까지 쓰셨던 식사비, 택시비, 카페비 등은 영수증 청구하면 다시 돈 돌려드리고, 피해자 확인이 되면 중앙은행으로 가셔서 돈을 돌려받을 겁니다.
- 네, 알겠습니다.
참고로 피해자 확인이 되면 보상을 받으실 수 있어요, 최소 9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 지원이 됩니다. 3개월 후에 다시 연락이 가기 때문에 일상생활 하시다가 연락 가면 계좌 말씀해주시면 보상 처리 도와드립니다.
- 네. 택시 타겠습니다.
(택시 타고 이동 중)
택시를 타기 직전에도, 가짜 검사는 휴대폰을 집어넣고 이동하라고 했다. 내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생길 때마다, “비공개 수사이기 때문에 전화통화 하는 거 들키면 안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만약 전화가 끊겨 자신이 건 전화를 받을 때에는 “언니”라고 말하라고 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치밀했다. 처음 전화를 받을 때부터 줄곧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내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노들역까지 이동 시간은 10분 정도.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다. 왠지 내리라고 지시받은 2번 출구 앞에서 택시를 세우면 안될 것 같았다. 택시기사한테 작은 목소리로 “조금 더 가서, 저 건물 앞에 세워주세요”라고 말했다.
도착하셨나요?
- 근처긴 한데, 이상해서 그러는데 도대체 현금을 왜 줘야 하는 거죠?
현금 몇백만원을 전해주기 직전. 반항심이 들끓어 오른다. 한 번 시동을 거니, 2시간 30분 동안 사라졌던 용기가 생겼다. 슬슬 가짜 검사도 성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까도 설명 드렸는데(어쩌구 저쩌구).
- 저는 왜 현금을 전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구요. 저는 피해자가 확실하기 때문에 검찰 가서 조사 받겠습니다.
지금 약식 조사여서 간단하게 전화로 하고 있는 건데, 검찰 가면 복잡해져요. 몇주 소요되기도 하고 개인 인적 사항에 기록이 남습니다. 아까 인턴이라고 했죠? 대학생인 것 같은데 나중에 취업하실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 그래도 제가 피해자면 문제없는 거잖아요. 차라리 검찰 출석하겠습니다.
이제는 취준생인 내 신분까지 이용해먹는다. 빨간 줄 하나는 어디에서든 환영받지 못한다며. 전화로 빠르게 해결해주겠다고.
보이스피싱 의심하시는 것 같은데, 보통 천만원 단위지 몇백만원 가지고 이런 일을 하겠어요? 그리고 편하게 대포통장으로 돈 받지 대면해서 받겠어요? 변호사도 선임해야 하고 복잡해질 수 있으니까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김나연씨가 저를 못 믿으시면 저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모르겠다면서 계속 설득하심).
- (전화 끊어버림) 뚜뚜뚜.
통화 시간 2시간50분. 드디어 끝났다. 휴대전화를 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봤다. 노들역 근처를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한테 전화해야겠다.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좀 풀렸나보다. 눈물이 났다. 그 순간에도 내가 가짜 검사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은 게 옳은 건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동시에 여전히 불안해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어휴. 나연아. 거기에 당하냐. 우선 그 번호 차단해.”
엄마랑 통화하는 와중에도 계속 같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엄마는 “돈 안 줬으니 됐다”며 위로했다.
인출한 돈은 내 통장이 아닌 부모님 통장으로 나눠 보냈다. 엄마랑 통화하며 한참 동안 노들역 일대를 목적지 없이 걸어다녔다. 최대한 2번 출구와는 멀어지는 방향으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택시를 탔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경찰에 확인해 보니 돈을 빼앗긴 게 아니면 신고가 어렵다고 한다. 중간에 정신을 차린 게 기적 같았다. 만약 돈을 건네줬다면, 생각하기도 싫었다. 회사로도, 집으로도 돌아가기 싫었을 것이다.
현금을 인출할 때에도, 그 현금을 봉투에 넣을 때에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안내 문구가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그 문구들을 그냥 지나쳤을 뿐.
나도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에이, 설마 내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겠어? 당한 사람들은 너무 순진했던 거 아냐? 멍청했거나. 하지만 ‘그놈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의 정상적인 사고 기능은 완전히 멈췄다. 수많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제야 깨달았다. 세상의 모든 사기 피해자들은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을 만큼 똑똑하다고 믿었다. 나처럼. 세상을 향해 걸어나가며 큰 교훈을 얻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 일이다. 6개월의 인턴 종료 D-2일에 벌어진 일이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