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라이프’ 김정민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왔다”

입력 2019-03-14 19:51
라이엇 게임즈

젠지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그리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10패 세트득실 -9를 기록, 7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정민은 “개인 경기력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팀적으로는 아주 좋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스킬 적중률이 낮았던 점과, 2세트 마지막 전투에서 방패를 거꾸로 들었던 게 옥에 티였다고 털어놨다.

이날 젠지 바텀 듀오가 1, 2세트 연속으로 꺼낸 베인-브라움은 이날을 위해 갈고 닦아온 카드였다. 김정민은 “상대가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많이 밴하더라”라며 “베인은 원거리 딜러 카드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준비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 브라움은 ‘룰러’ 박재혁을 지켜주면 다 이길 수 있어서 선택했다”고 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젠지는 1위 팀인 그리핀과의 운영 싸움에서도 밀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민은 이날 젠지의 운영과 관련해 “2세트 마지막 전투에서 조이를 포커싱하는 콜이 갈린 것 말고는 합이 잘 맞았다”며 팀워크 향상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또 2세트에 상대에게 대지 드래곤 3스택을 허용한 것에 대해선 “그때 대지 드래곤을 우리가 먹었다면 더 유리하게 스노우볼을 굴리고,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 조합이 훨씬 좋아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고 복기했다.

1세트 마지막 미드 억제기 앞 4-5 상황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역전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정민은 “사람 수가 적어도 싸움이 열리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패(불굴) 쿨 타임이 돌 때마다 베인이 앞구르기를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정민은 젠지가 후반 집중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채 훈련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기는 상황에서 ‘던지는 플레이’가 나오고 집중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점을 중심으로 피드백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