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젠지, 그리핀 전승행진에 제동…7위 등극

입력 2019-03-14 19:00
라이엇 게임즈

젠지가 그리핀의 날개를 꺾었다.

젠지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시즌 4승째(10패 세트득실 -9)를 기록, 동률의 아프리카 프릭스(세트득실 -11)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패배를 허용한 그리핀은 12승1패 세트득실 +20이 됐다. 순위표에서는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는 1세트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바텀에서 ‘라이프’ 김정민(브라움)이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고, 11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피넛’ 한왕호(자르반 4세)가 버프를 빼앗김과 동시에 전사했다. 그러나 젠지는 13분 바텀에서 ‘리헨즈’ 손시우(갈리오)를 처치하고 잠시 후 정글 전투에서 2킬을 추가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젠지는 25분경 미드에서 손시우를 재차 쓰러트렸다. 이후 한동안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승기가 젠지 쪽으로 기운 건 36분경이었다. 젠지는 최성원이 바텀으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때 ‘타잔’ 이승용(녹턴)까지 제압한 젠지는 곧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둘러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버프와 함께 미드로 밀고 들어가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고, ‘룰러’ 박재혁(베인)의 화려한 플레이에 힘입어 그리핀을 섬멸했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젠지 특유의 저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젠지는 11분에 탑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고, 1분 뒤 협곡의 전령 싸움에서도 1-2로 킬 포인트를 교환해 수세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젠지는 강했다. 18분경 탑에서 ‘바이퍼’ 박도현(루시안)을 처치한 이들은 20분경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최성원(라이즈)까지 처치하며 흐름을 탔다.

젠지는 몰래 사냥하던 대지 드래곤 버프를 최성원에게 빼앗기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지 드래곤 버프 없이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젠지는 이승용(신 짜오)에게 버프 스틸을 헌납했다. 그러나 버프를 두른 그리핀을 바텀에서 급습, 킬 포인트를 따내 피해를 최소화했다.

젠지는 33분 미드에서 기습적으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박도현과 이승용을 쓰러트렸다. 미드 억제기를 철거한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둘러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재정비 후 1-4 스플릿 작전으로 그리핀을 압박했고, 항쟁에 나선 그리핀 챔피언을 차례대로 쓰러트려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