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돌봄전담사 갈등 장기화 우려

입력 2019-03-14 17:38
대구시교육청 건물 안에서 지역 돌봄전담사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제공

전일근무 등을 놓고 대구시교육청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돌봄전담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교육청이 전일근무제 요수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돌봄전담사들의 집회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4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돌봄전담사 100여명이 대구시교육청 건물 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일일 6시간으로 된 불합리한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늘려 전일근무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역 돌봄전담사 242명 중 120여명이 근무시간 연장을 비롯해 1실 1돌봄전담사 실시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일근무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면 아이들에 대한 교육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래도 전일근무제 이외 사항에 대해서는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관계자 100여명이 대구교육청으로 집결해 돌봄전담사들의 농성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