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사설 경호 받는다” 윤지오씨 신변보호 청원 20만 넘겨

입력 2019-03-14 17:16 수정 2019-03-14 17:26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본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한 윤**씨 신변 보호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은 14일 낮 1시 50분을 기준으로 25만 273명의 동의를 얻었다.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해당 청원은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앞서 13일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안감과 걱정으로, 눈물로 밤을 지내며 신변 보호를 지원받기 기대하고 기다렸지만 더이상은 어려움이 있다. 결국 사비로 사설 경호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윤씨는 가족들과의 대화도 함께 공개했다. 윤씨는 “나는 증언자인데 한국은 항상 사건 사고후에 움직이는 게 슬프다”고 적었다. 늦어지는 신변 보호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가 증언한 ‘장자연 사건’은 배우 고(故) 장자연 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참석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과 구타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촉발됐다.

장씨가 남긴 리스트에는 언론사 경영진과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 이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수사기관이 장씨 소속사 대표만 처벌하고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