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농촌주민들을 위한 공공형 마을버스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울주군, 남성여객과 ‘농촌형 교통모델 마실버스’ 협약식을 했다.
마실버스는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버스 수요가 미미한 지역의 마을을 운행한다. 읍·면사무소 등 중심 지역에서 2㎞ 이상 떨어져 있고,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넘는 마을이 해당한다.
시는 지난 1~2월까지 울주군 42개 마을에 대한 현장 조사와 주민 간담회를 거쳐 내광마을 등 24개 마을을 마실버스 운행 지역으로 선정하고, 25인승 버스가 운행하는 6개 노선을 확정했다. 버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같다. 일반 성인이 교통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경우 1250원, 현금은 1300원을 내야 한다.
마실버스는 운행 시간과 횟수를 주민들의 여건에 맞춰 변경할 수 있고, 목욕탕이나 병원 등 특정 지역 운행은 사전 인가를 받아서 할 수 있다. 올해 사업비는 총 10억원으로, 국비 5억원에 시와 울주군이 각각 2억 5000만원을 부담한다.
시는 또 버스운행이 곤란한 21개 마을에 대해서는 마실택시를 확대 운행한다. 마실택시 요금은 1대당 1000원으로 나머지 차액은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마실버스는 주민 필요에 따라 운행 일정을 정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라며 “운행 이후에도 점검을 통해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마실버스 운영
입력 2019-03-14 15:54 수정 2019-03-14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