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 문재인정부 개각에서 청와대가 내정한 7명의 장관 후보자 프로필을 출생지가 아닌 고교 출신지로 발표한 것에 대해 ‘치졸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동안 하던 방식이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를 발표하는 발상을 누가 한지는 모르지만 치졸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또 그런 식으로 하면, 제가 국회로 돌아오면 그 문제에 대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개각 인사 발표에서 (지명자들의) 출신지를 숨기기 위해 출신 고등학교를 발표했다”며 “특정 지역이 소외감을 느끼는 불균형 인사가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7개 부처 개각 발표를 하면서 지명자들의 학력 외에 출신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례적으로 장관 후보자들의 출생연도 뒤에 출생지를 표기해 왔는데 이번엔 아니었던 것이다. 후보자 7명을 고등학교 출신지로 보면 호남이 0명인데, 출생지로 분류하면 호남 출신이 4명이어서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