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프로축구선수협, 클럽월드컵 및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제동

입력 2019-03-14 12:41 수정 2019-03-14 12:50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뉴시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 대회 확대 및 월드컵 참가국 수 확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FIFPro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IFA가 현재도 빡빡한 국제 대회 일정을 재검토하기 전까지 국제대회 확대 및 창설,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수 확대 계획 논의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FIFA는 1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평의회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의 클럽월드컵 확대 방안과 새로운 글로벌 네이션스리그 대회 창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카타르 월드컵부터 월드컵 참가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도 의논할 계획이다.

FIFPro는 “대회를 쇄신하는 것은 스포츠 혁신의 자연스럽고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서로 다른 조직에 의해 여러 쇄신안이 나오다 보니 대회 일정이 빡빡해지는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일정은)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 내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지난해 12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그러면서 현재 각종 대회 일정을 재검토한 후에야 대회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Rro는 또 시즌 중과 시즌이 끝난 후 의무 휴식 등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의 경우 경기 사이에 최소 72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4년 마다 24개 국제 클럽이 참가하는 클럽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의 글로벌 버전 대회 창설 등을 제안했다.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제안돼 논의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