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완파한 英 축구…프리미어리그 UCL 4팀 전원 생존

입력 2019-03-14 12:13 수정 2019-03-14 13:00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14일(한국시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표를 거머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전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먼저 선착했고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차례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표의 절반인 4자리가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인 셈이다.

유럽대항전에서 나타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선전은 그들의 전력이 모두 상향 평준화 됐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4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른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리버풀, 첼시가 8강에 자리했고 최종 우승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팀들은 모두 탈락했다. 16강에 진출했던 3개 팀이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들에 꺾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에, 샬케04가 맨체스터 시티에 각각 1·2차전 합계점수 0대 4, 3대 10으로 완패했다.

역사상 전무했던 분데스리가 7연패에 도전 중인 바이에른 뮌헨 역시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안방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차전에서 리버풀에 1대 3 충격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0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겨 전망이 밝지 않았던 리버풀은 어려운 독일 원정에서 사디오 마네(2골), 버질 반다이크(1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웃을 수 있었다. 독일 팀이 16강에서 전멸한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잉글랜드 클럽을 제외하고는 국가 별로 한 팀씩 올라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가 한 자리씩 차지했다. 8강 대진 추첨은 16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실시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