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국 동시로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광주·전남 첫 여성 조합장이 탄생했다. 1988년 조합장 직선제가 시행된 이래 31년 만이다.
전남 고흥군 풍양농업협동조합 조합장에 출마한 박미화(51·여) 후보가 주인공. 풍양농협 남부지점장 출신인 박 당선인은 선거 개표 결과 686표(50.92%)를 획득해 풍양농협 상무를 지낸 김승주(62)·신여준(56) 후보와 고흥군 산림조합 감사 출신 조양우(67) 후보를 제쳤다.
박 당선인은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광주·전남 후보 497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 출마자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출마 선언 뒤 표심을 다져왔다. 1987년부터 농협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조합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투명한 경영, 저렴한 영농 자재 공급, 4차 산업 육성, 경제 사업 주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인은 "야무지게 농협을 바꿔보고 싶다. 친환경 고품질 쌀과 마늘·유자의 주산지인 풍양농협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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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첫 여성 조합장 탄생···풍양농협조합장 박미화
입력 2019-03-14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