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방일초, 자연과 함께 하는 ‘사계절 텃밭 가꾸기’ 활동

입력 2019-03-14 10:59
가평 방일초 학생들이 직접 가꾼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 등으로 김장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 가평 방일초등학교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계절 텃밭 가꾸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사계절 텃밭 가꾸기’ 활동은 방일초 모든 학생들이 학년 간 경계 없이 참여하는 무학년제 수업으로 운영된다.

수업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진행하며 모종 심기, 수확한 작물로 요리하기, 김장 준비하기, 김장하기 등으로 진행돼 학생들에게 교과서에서는 얻을 수 없는 배움을 선물한다.

학생들은 사계절간 이어지는 수업 활동을 통해 농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의 흐름도 배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손수 가꾼 작물로 요리를 하면서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사계절 텃밭 가꾸기’ 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학교 구성원 외에도 마을 주민이 수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에게 밭을 가꾸기 위한 기계와 장비를 빌리고, 겨울에는 만든 김치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 등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마을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가평 방일초 학생들이 직접 가꾼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 등으로 만든 음식. 경기도교육청 제공

수업활동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수업을 통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운다”면서 “무엇보다 우리가 직접 키운 배추를 가지고 직접 김장을 하게돼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계옥 방일초 교장은 “학생들과 약속했던 사계절 텃밭 가꾸기 활동이 학생들에게 교육효과가 좋아,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도 지속 가능한 배움과 삶이 교육 현장에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