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선수는 110명이다. 이들 가운데 해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들이 꽤 있다.
일단 해외파 중고 신인들이 있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자인 KT 위즈 이대은(30)은 벌써 외국인 원투 펀치에 이어 3선발 자리를 예약했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일본프로야구에서 9승을 올린 경험이 있어 리그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지명자인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29)는 유격수로 1군 무대에서 뛴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5타수 3안타, 타율 6할을 기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 지명자인 SK 와이번스 하재훈(29)도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안타와 1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스프링캠프 MVP로 뽑힐 만큼 SK의 기대가 높다. 다만 이들 해외파는 신인왕 후보 자격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두산 베어스가 1차 지명한 김대한(19)도 시범경기 2게임에 모두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군 진입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2차 2라운드 19순위 지명자인 송승환(19)도 안타를 기록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가 1차 지명했던 변우혁(19)도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8회 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벌써 제2의 김태균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화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노시환도 벌써 3루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선 1차 지명선수 김기훈(19)이 연습경기 등에서 난타를 당하긴 했지만 1군 진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LG 트윈스에선 1차 지명선수인 이정용(23)의 신인왕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대졸 신인인 이정용은 150㎞가 넘는 구속을 앞세워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1차 지명했던 서준원(19)은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제외되긴 했지만 언제든 1군 진입 가능성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