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판의 자유를 빙자해 국회를 막말로 오염시킨 나경원, (판사 남편 이용한 사법 가해 의혹에) 변명 말고 친박 환호에 우쭐 말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 남편의 기소청탁 의혹을 담은 오마이뉴스 기사를 첨부했다.
기사는 2012년 2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가 나 원내대표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2011년 10월 25일 ‘나꼼수’ 방송에서 김 부장판사가 자신의 아내인 나 원내대표와 관련된 피고소인 김모씨를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청탁전화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나경원은 자위대 행사에 참석했다. 친일파’ 등의 비방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나 원내대표측으로부터 2005년 말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했다.
나꼼수는 김씨가 2006년 11월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판결이 모두 초고속으로 진행됐고 1,2심 판사 모두 김 판사의 동료였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판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김어준 총수는 “박 검사는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실상 검사생활이 끝났다”면서 시민들이 박 검사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즉 자신을 향한 비판에는 판사 남편을 이용해 사법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가 정작 국회를 막말로 오염시켜놓고는 어찌 이를 비판하는 다른 의원들을 공격하느냐는 것이다.
표 의원의 글에는 하루 만에 좋아요 800여개가 붙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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