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편하게” 나노기술 적용 항진균제 개발 추진

입력 2019-03-13 18:24
바이오시네틱스 감갑식 대표(왼쪽)와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

한국팜비오가 나노기술이 적용된 항진균제 개발에 나섰다.
한국팜비오는 12일 바이오시네틱스와 나노화 기술이 적용된 항진균제(PBK-1819-2)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PBK-1819-2는 한국팜비오가 개발 중인 항진균제 개량 신약이다. 환자 복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약물을 나노 입자화(10억분의 1 크기)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시네틱스와 손잡고 정제 크기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제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바이오시네틱스의 나노화 기술은 제제 크기 감소를 통한 복용 편의성 증대 뿐 아니라 생체 이용률 개선, 식전·식후 편차 개선, 부작용 감소 효과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PBK-1819-2를 2021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국내 임상시험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세계 항진균제 시장은 약 130억달러, 국내 항진균제 시장은 약 15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진균 감염 환자가 늘고 있으며 진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2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만성질환 기회 감염은 항진균제 시장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PBK-1819-2의 오리지널 의약품 역시 2018년 전세계 매출 약 7억5000만달러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국팜비오 장현정 개발담당 상무는 “미국인의 40%가 정제나 캡슐을 삼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인 약 1600만명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제제 크기를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