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화장률 증가와 포항시립화장장 노후화 및 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장사시설 중장기계획 수립에 나선다.
시는 화장장 등 장사시설의 이용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주민욕구 조사를 위해 ‘포항시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과 현 시립화장장 시설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다.
이를 통해 관내 장사시설 수요에 대한 전반적 검토와 포항 우현화장장 및 구룡포화장장의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가 추진된다.
우현화장장은 3개, 구룡포 화장장은 1개의 화장로가 운영되고 있다.
하루 최대 처리능력은 우현 12구, 구룡포 3구 등 총 15구에 불과하다.
포항시의 사망자 대비 화장률은 2017년 79.1%, 2018년 81.4%로 장례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데 비해 화장시설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또 제대로 된 공설묘지나 시립 봉안시설, 산골시설, 수목장 등의 장묘시설은 전혀 없다.
시는 화장장 확장·이전을 몇 차례 추진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됐다.
정기석 포항시복지국장은 “더 이상 현대화된 화장장이나 추모공원의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상황이다”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종합장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