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 “원장-이사진 갈등에 경영 악화 심각”

입력 2019-03-13 16:24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지부(이하 연구원지부)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과 이사들 간 갈등 때문에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사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연구원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원장에게 낮은 경영평가 점수를 부여하고 이에 따른 사직을 권고했지만 원장은 사직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원장과 이사들 간 첨예한 갈등 속에 이사회는 연구원 정상화를 위한 신임이사장 선임과 원장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지난 11일 연구원 직원들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사업장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사실 통지문’을 받았다”며 “지난해 12월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가 미납되고 있다는 내용인데 이외에도 퇴직연금과 제세공과금(전기세 등)도 체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극단적인 경영악화 상황이 도래했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경영진은 이사회의 원장에 대한 낮은 경영평가 점수 부여와 사직권고에 대해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원장과 이사들의 첨예한 갈등구도는 직원들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제세공과금과 4대보험도 못내는 직장이란 상실감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연구원지부는 연구원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앞장설 것, 신속한 이사회 개최와 신임이사장 선임, 새로운 경영진으로 연구원 경영악화 해결 등을 촉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