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진강산 화재 이틀간 50㏊ 태운 뒤 14일 오전 9시15분 꺼져

입력 2019-03-13 16:02 수정 2019-03-14 10:20
13일 오후 1시58분쯤 인천 강화군 길상면 까치골길 진강산 군부대 사격장에서 불이나 거센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을 무서운 기세로 태우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3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의 모습. 독자 최덕훈씨 페이스북 캡처

13일 오후 강화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40ha 가량을 태우고도 완전히 꺼지지 않아 밤새 불이 계속 번질 것으로 보인다. 독자 최덕훈씨 페이스북 캡처

14일 오전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대원들이 강화도 진강산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이틀째 계속된 산불로 약 50ha의 임야가 불탔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13일 오후 1시58분쯤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10일대 진강산(해발 441m) 사격장에서 해병8연대의 K-201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중 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인근 덕정산 등으로 번져 50㏊가량을 태우고 2일째 14일 오전 9시15분에야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등 2188명과 헬기 등 장비 66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으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을주민 2명이 두문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해병대 2사단 관계자는 “사격훈련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몰후에는 헬기작업이 어려워 잔불까지 진화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화도에서 소행성b612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최덕훈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11시 현재 지상에서 산 정상으로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하다 내려온 소방대원들이 너무 배가 고프고 잠이 온다고 해 미숫가루를 드렸다”고 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