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58분쯤 인천 강화군 양도면 길정리 산10일대 진강산(해발 441m) 사격장에서 해병8연대의 K-201유탄발사기 사격 훈련 중 불이 났다.
불은 강한 바람을 인근 덕정산 등으로 번져 50㏊가량을 태우고 2일째 14일 오전 9시15분에야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등 2188명과 헬기 등 장비 66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으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을주민 2명이 두문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해병대 2사단 관계자는 “사격훈련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몰후에는 헬기작업이 어려워 잔불까지 진화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화도에서 소행성b612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최덕훈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11시 현재 지상에서 산 정상으로 소방호스를 연결해 진화하다 내려온 소방대원들이 너무 배가 고프고 잠이 온다고 해 미숫가루를 드렸다”고 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