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34)이 마침내 1군에 복귀한다.
박석민은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대만 퓨처스팀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13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시범경기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석민에게 올해는 무엇보다 중요한 한 해다. 올 시즌을 제대로 마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박석민에게 붙어 있던 단어는 ‘먹튀’였다.
박석민은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NC로 이적해왔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96억원이라는 초대형 FA 계약을 맺고서다.
이적 첫해였던 2016년 126게임에 출전해 427타수 131안타, 타율 0.307을 기록했다. 32홈런, 104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부상 등으로 101경기 출전에 그쳤다. 14홈런에 타율도 0.245로 떨어졌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103경기에 출전했다.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81안타, 16홈런에 그쳤다. 타율도 0.255였다. 55타점, 40득점에 그쳤다. 그의 부진과 겹쳐 팀도 꼴찌로 추락했다. 96억원이라는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이다.
박석민이 1군에 합류하더라도 바로 주전으로 나서긴 어려워 보인다. 아니 3루수와 1루수 자리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팀의 주축 선수이자 주장인 나성범(30)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박석민 개인으로선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시즌 초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박석민은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되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벌써 16년차 선수다. 통산 1357경기에 출전해 1264안타, 225홈런, 853타점, 736득점을 올리고 있다. 통산 타율은 0.291이다. 이들 기록을 늘려가기 위해선 더 이상 부상에서 허덕여선 안 된다. 몸 관리가 최대 과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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