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정준영, 각각 소속사에서 방출

입력 2019-03-13 13:19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와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정준영이 소속사에서 사실상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승리와 정준영이 각각 소속된 연예기획사들은 13일 이들과 맺은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승리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회사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준영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메이크어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 정준영과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메이크어스는 “정준영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며 “(계약은 해지됐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정준영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