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상습 폭행 혐의’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 자택서 추락 사망…6장 분량 유서 발견

입력 2019-03-13 09:50 수정 2019-03-13 15:04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 뉴시스

직원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13일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있던 마커그룹 송명빈(50) 대표가 이날 오전 자택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송 대표를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송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송 대표가 12층 자택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의 집에서 송 대표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6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송 대표는 회사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고소당했고, 이후 A씨를 폭행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지난 7일 경찰은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