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 성숙… 매력적’이라고 나경원 연설 극찬한 사람(영상)

입력 2019-03-13 07:37 수정 2019-03-13 10:40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자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한 연설” “매력적인 연설”이라는 말로 칭찬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번 연설로 ‘보수진영의 새로운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인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문재인 정권의 안보 파탄, 경제 파탄에 대해 한숨짓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한 야당다운 ‘힘 있고 단호한 연설’이었다”면서 “도입 부분에서 ‘문재인 정권이 해야 할 대국민 사과를 제1야당이라도 하겠다’는 언급은 ‘연설의 백미’였고, 마무리 부분에 ‘협치를 위한 7가지 제안’은 대안 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의 성숙한 경륜을 보여준 ‘매력적인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논란이 인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외신 보도 인용을 문제 삼아 제1야당 대표연설을 방해하고 소란을 피운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어떠한 비판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집권여당의 오만한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고 쓴소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국가원수 모독죄’ 는 유신독재 시절에 만들어져서 88년에 폐지된 권위주의 시절의 잔재”라면서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집단 소란은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응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숙함만 돋보이게 해 주었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해 ‘귀태’라고 말했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명박박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는 성숙한 집권 여당이 되려면 야당의 비판에 대해 흥분해서 소란을 피울 것이 아니라, 겸허하게 경청하는 자세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하고, 문재인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운동권 외교’, ‘반미·종북’, ‘가짜’라고 비난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고함쳤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단상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격하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