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나경원 비판한 與…최고존엄 건드린 듯 살기등등”

입력 2019-03-12 19:49
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고인민회의장에서 최고존엄 건드린 듯 살기등등”이라며 비난했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지금은 유신 때보다 훨씬 더한 독재국가”라며 “정권이 듣기 싫은 말을 하면 안 된다. 심지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야당 원내대표도 말을 마음대로 못한다. 정권이 그어 놓은 선 안에서만 놀라는 얘기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은 미국 언론에서 이미 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나 원내대표가 처음 이 말을 했다면 아마 제명하려고 덤볐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나 원내대표의 연설 당시 야유를 보내는 등 격렬히 항의한 민주당 의원들을 두고 “마치 최고인민회의장에서 최고존엄을 건드린 것처럼 살기등등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은 부끄럽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후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로 인해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약 3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연설 도중 단상에 뛰어올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가원수 모독죄”를 언급하며 국회 윤리특위 제소 의사를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